일상으로의 초대 끄적끄적

최근에 중고차를 알아보다가 알게 된 유튜브 채널
#닥신TV(https://www.youtube.com/channel/UClwWLY0JLYznXuCLJkB10lQ)
나보다 열살 정도 어린 의사 유튜버인데, 뭔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중고차 얘기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 느끼고 배운 것들을 함께 공유하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그래서, 나도 나의 무미건조한 일상을 기록으로나마 이 블로그에 남겨보고자... 아니, 사실은 토요일 오후, 먹기만 하고 움직이질 않아서 바람이나 쐴까 하고 나온 길에 지금의 순간을 기록으로 남겨보자고 사진 몇 장 찍고 이야기를 풀어보려는거다.
집 근처에 생긴 고덕 인조잔디 구장. 생긴지는 6~7년... 아니, 검색해보니 2004년이다. 헐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갔구나. 양주 이사오고나서 4년째 되던 해였구나 흠... 정말 집(아파트) 주변에 소키우는 농장이나 농사짓는 집들이 대부분이었던 시절, 유일하게 생긴 생활체육시설이라고 어머니와 왔던 기억이 난다. 집에서 걸어오기에는 좀 먼 거리(30분 정도?)였기에...

걸어오지 않고, 새로 뽑은 새차 타고 왔다 ^^;;; 최근에 구입해서 부착한 미네소타 트윈스와 바이에르 뮌헨 엠블럼 스티커다. MLB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저 엠블럼이 LG 트윈스를 뜻하는 줄 알지만... 아니다, LG 트윈수보다 훨씬 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프로야구팀 미네소타 트윈스의 상징. 인터넷에서 제작해서 부착했더니 개당 거의 1만원 꼴;;; 좀 비싸긴 했지만 멀리서도 내 차를 알아볼 수 있고 또 나의 매니아적인 성격을 잘 표현해 주는 스티커라 생각하고 떡 붙이고 다닌다. 
고덕 인조잔디 구장. 여기는 아무나 들어와서 운동할 수 있는 그런 경기장은 아니고, 팀을 꾸려서 양주시시설관리공단에 장소 대여 신청을 통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30대 중반까지만 해도 축구에 미쳐서 경기장만 보면 미친듯이 뛰고 싶었는데... 이젠 몸뚱아리가 무거워서인지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물론 이곳 고덕생활체육시설?에는 인조잔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산책로와 야외에 방치되어 관리되지 않고 있는 운동 시설들이 일부 있긴 하다. 
해질 무렵 고덕인조잔디구장의 철망 사이로 얼굴을 내민 태양을 뒤로 하고 사진 한잔을 찍었다. 오랜시간 걷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와본 곳이라 인상 깊었다. 양주는 갈수록 발전?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내게는 시골과 같은 장소다. 아니 어쩌면 그 시골 같았던 양주를 더 그리워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무작정 개발만 해대는 도시 정책보다는 자연과 어울려 쉼이 공존하는 그런 도시가 되어가기를...


새로운 나의 친구 '드렁큰 타이거' 혹은 '절취선 과학5호' 인철이는??

계획은 있었다. 6~7개월 전부터 고민하며, 차 살 돈을 모으기 위해 적금을(이자 2%밖에 안되는;;;) 들었고 지금의 아방이를 탄 지 7년을 넘어가는 2022년 하반기에는 중형세단 혹은 SUV로 바꿔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중고차 판매업?을 하는 후배(이하 '중고차 후배')를 만나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잠들기 전에 유튜브 영상도 찾아보면서 내년이 오기만을 기다렸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고, 누나네 차가 퍼져서 당장 차를 바꿔야 하는 상황인데 혹시 네 차를 바꿀 생각이 있냐고 물으셨다. 음... 갑작스런 상황이라 누나네만 좋다고 하면 내차를 사라고 했다(아마도 1년을 기다리기 지루했던 모양인가보다 ^^;;) 누나네는 내 차를 샀고, 나는 당분간 뚜벅이로 일상을 보냈다. 중고차를 알아보기 위해 일주일을 기다렸고, 중고차 후배는 주말에 한번 자기에 샵에 들르면 여러 대의 차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연비가 좋아서 기름냄새만 맡아도 굴러간다는 '니로 하이브리드'를 알아봤다가, 그래도 이번에는 좀 중후함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그랜져IG 디젤 및 하이브리드'를 알아봤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연식 얼마 안되고 주행거리도 짧은 좋은 조건의 중고차는 신차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중고차를 뽑기를 잘 해야 한다는데... "
결국 고민끝에 디자인도 좋고, 연비도 "끝내준다"는 K5 하이브리드를 선택했다.
녀석의 애칭은 '드렁큰타이거'라고 명명했다. 이유는 이번에 나온 K5의 전면이 '호랑이'를 형상화했다고 하던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힙합 호랑이, '드렁큰타이거'가 순간 생각나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물론 차량의 후면 조명에 종이의 절취선 모양으로 되어 있다고 해서 '절취선'이라는 이름과 함께 K5 운전자들의 못난? 운전습관 때문에 붙여진 '과학 5호'라는 명칭을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 물론 지금의 모델이 아닌 과거 모델의 흰색 K5가 렌터카로 많이 이용되다보니, 도로에서 운전을 엉망으로 하는 모습들이 많이 연출되어서이기에 지금의 신형 K5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 그리고 앞으로도 적용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제 새 차를 샀으니 더 안전하고 침착하게 운전해야겠다. 과거의 욱~ 하는 운전습관을 버리고 기다려주고, 양보하는 미덕을 마음껏 발산해 보기를...
마지막으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보내준 나의 아방이, 6년 가까운 시간동안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맙다. 새로운 주인에게도 따뜻하고 안전한 친구가 되어주기를~

2021년 3월 월계동에서... 끄적끄적

노원구로 이직한지, 석달째가 되어간다. 시간은 참 빠르지만 그동안 마음도 많이 쓰렸다. 어떤 사건이나 사고가 있어서가 아니라 내 자신과의 내부적인 갈등이었을거다. 조금은 길게 느껴지기도 했던 2021년의 1~2월. 겨울의 끝자락에서 나는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 걸까? 바뀐 건 없다. 나에게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설레이고 재미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이 사명인 것이다. 흐믓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설레이는 봄이 오기를...

강철대오:구국의철가방(Almost Che, 2012) 무비스타

코미디 | 한국 | 113분 | 2021.10.25개봉 | 15세
감독 : 육상효
출연 : 김인권(강대오), 유다인(서예린), 조정석(황영민), 박철민(황비홍), 권현상(남정), 김기방(봉수), 유신애(혜숙)

전두환 정권 시절, 암울했던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 실제 있었던 대학생들의 미문화원 점거사건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민중가요를 몰랐던 우리의 주인공은 비장한 표정으로 김완선의 노래를 불러대는데... '김인권'이라는 배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역할이고, 조정석보다 더 빛나는 연기력으로 영화내내 집중하게 만들었다. 네이버 영화에서 평점은 낮았지만 내가 본 한국의 블랙코미디 영화 중에서는 몇 손가락 안에 든다. 너무 어둡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스토리.

승리호(SPACE SWEEPERS, 2020) 무비스타

SF | 한국 | 136분 | 2021.02.05개봉 | 12세
감독 : 조성희
출연 : 송중기(태호), 김태리(장선장), 진선규(타이거박), 유해진(업동이), 리처드 아미티지, 주진모(만기), 박예린(도로시/강꽃님)

코로나19로 극장들은 문을 닫고, 정상영업이 거의 어려운 상황에서 결국, 넷플릭스를 통해서 관객을 만난 영화. 한국형 SF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극찬으로 기대가 컸지만, 아쉬운 점은 스토리가 그다지 탄탄하지는 않아 보였다. 광활한 우주 속을 날아다니는 미래의 우주선들을 극장의 거대한 화면이 아닌, 친구집 애플빔을 통해서 봐서 그런지 영상미는 놓친 부분이 많았다. 내용은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전개되고 배우들의 연기도 역시 믿을만 했다. 대단한 임팩트를 남긴 영화는 아니지만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바이러스들 때문에 극장에 볼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깊이 남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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