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꾸다 끄적끄적

지난밤... 악몽을 꿨다. 알듯 모를듯한 사람들에 둘러쌓여 추궁을 당하는 듯한 상황이었다. 왜이러지? 무너져내리는 느낌이다. 일년전 일기를 보면서 그런 감정이 속에서 흘러내렸을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홍승은/동녘/2017 BooK Story

서명 :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저자 : 홍승은
출판사 : 동녘,  출판년 : 2017년

페미니즘. 그것은 누군가에겐 불편한 진실이고 누군가에겐 쓸데없는 저항이며, 또 그 누군가에겐 삶의 방향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나 역시 불편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규칙이, 여자는... 남자는... 그래야만한다고 정의되어버린 사회적 통념 속에서, 자유롭게 때로는 삐뚤어진 시각으로 바라봐야할 진정한 이유와 논리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깨달음까지. 뒤로 갈수록 저자의 목소리는 잔잔하면서도 더 강력한 힘을 가진 듯 하다. 우린 언제쯤 이런 사실에 대해 더 이상 불편해하지 않고 모두를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이건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모두의 과제이다.


삼일절의 연극 관람 사진이야기



"관장님, 삼일절에 뭐하시나요?"
"삼일절에... 제 예식장에 한번 가보려고요 ㅎㅎㅎ

장난처럼 시작한 대화에서 두장의 연극 표를 선물 받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예정되었던 31일 결혼식이 취소? 되면서 나를 은근 걱정해주는 주위 사람들의 격려와 시선이 감사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되기도 했다. 그래도 기분좋은 연극 한편 본다는 건 나에겐 더 없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갈 동료?를 찾았다.

노원을 떠난 이후로도 꾸준히 연락해오던 인혁샘과 대학로 연극 구경을 함께 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남자 둘이 뭐하는 짓이냐고 조롱?하지만 이성과 갔다면 더 불편했을 것이다. 그래서 맘편한 동생과 연극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는 그런 코스로 하루를 계획했다. 흔쾌히 연극관람에 동참해준 인혁샘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우리가 본 연극은 '쉬어 매드니스'라는 미용실을 배경으로 한 살인사건 추리극?이었다. 상당히 아주 상당히 정신없는 미용사 한 분 덕분에 웃기도 많이 웃고, 무거운 마음 한 켠도 조금은 부드러워졌다. 사진 촬영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시작 전에 무대위를 사알짝 찍은 게 전부다. 그런데... 다른 블로그들 보면 많이 찍으셨더라...;;;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사건을 풀어가는 점에서 흥미롭고 재미있는 연극이었고, 마지막 부분이 좀 끼워 맞추기 같긴 했지만 유쾌한 연극이었다

연극이 끝나고 나와서 극장 복도에서 한장 찍었다. 다들 개성있고 재미있는 연기자들. 그러고보면 숨어있는 실력자들이 너무 많다. 언젠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분들의 발탁을 기대해보는 것도 즐거운 기대감일 것이다. 조금은 우울할 뻔 했던 2018년 삼일절을 재미난 연극과 맛난 음식으로 채울 수 있어서 즐거웠다


 





그것만이 내 세상(Keys to the Heart, 2017) 무비스타

코미디,드라마 | 한국 | 120분 | 2018. 1.17 개봉 | 12세
감독 : 최성현
출연 : 이병헌(김조하), 윤여정(주인숙), 박정민(오진태)

배우 3명의 연기만으로 이 정도의 몰입감을 주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남들은 뻔한 스토리라고 하지만 난 오히려 너무 현실적이라 더 빠져들었던 것 같다. 서번트 증후군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은 있지만 다시 한번 내 주위를 돌아보게 만든 영화였고, 무엇보다 영화 말미에 나오던 음악들은 한동안 넋을 잃게 만들 정도였다. 박정민 이라는 배우의 연기는 정말 신들린 듯 했다. 장애에 대한 편견,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어머니...
간만에 눈물 콧물 쏟으며 푹 빠져들었던 가치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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