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가 바뀌면... 인철이는??

대학 졸업 후, 18년 정도의 직장생활을 이어왔다. 언젠가부터 생긴 버릇같은 루틴은 바로 내 자리의 키보드다. 키보드를 바꿀 시기라는 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다는 거다. 대충 짐작해보면,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5년 정도의 주기로 키보드를 바꿔왔다. 이전에 쓰던 키보드는 보통 깨끗하게 청소해서 그 시기에 가장 인상적인 직원에게 선물처럼 주곤 했는데... 1년 전 한 직원의 모습(내가 준 키보드의 선을 가위로 잘랐다. 물론 고의는 아니었겠지만...)을 보면서 앞으로는 그냥 내가 갖고 있기로 다짐했다. 이번에 키보드를 바꾼 건 부서를 옮겼거나 이직을 했거나 했던건 아니고, 주위를 좀 상기시켜보자는 의미로 바꾼거다. 근데... 생각보다 자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도서관 개관 준비로 정작 내 자리에는 자주 앉지 못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더 좋은 일들이 생기겠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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