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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 산소가던 날

추석연휴 마지막날. 어머니는 팔당에 있는 외할아버지 산소에 가자며 아침을 서두르셨다. 몇년만에 가는 건지...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일이었다. 그저 팔당공원묘지 라는 사실만을 가지고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나 셋이서 길을 떠났다. 다행히 차는 많이 막히지 않았다. 팔당공원묘지를 찾았으나 너무 오랜만에 온 까닭에 외할아버지의 묘비를 찾기란 서울서...

그래, 그게 가족이다.

어머니는 환갑을 넘기신 연세에도 여전히 동네 미장원을 하고 계신다. 없는 살림에 이 돈 저 돈 빌리고 보태고 모아서 미장원을 하고 계신다. 그런데 아들이 보기엔 그렇게 고생해서 벌어들인 돈으로 은행이나 카드회사 배불려 주는 것 같아서 화가 날 지경이다. 그래도 일하시는 어머니를 보고 있으면 흐믓하고, 기분이 좋다. 어디 아프셔서 병원비 들어가는 것보다야...

어머니

퇴근길은 너무나 짜증스러웠다. 아파트 셔틀버스를 타려면 30분이나 길에 서서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공장길을 지나 산길로 들어오는 아파트 입구 지름길을 택했다. 마침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속으로 계속 무언가를 반복적으로 중얼거리고 있었다."아무리 짜증이 나도 화를 내거나 불평을 터트리지 말자..."보나마나 집에 가서 어머니께 한바탕 불평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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